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의 E-GMP 기반 전기차 'EV6'를 유럽 거리에서 전시하는 등 사전 마케팅에 나섰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폴란드 최대 항구 도시이자 유로파리그 결승 장소로 유명한 그단스크 거리에 EV6를 전시했다. 당분간 거리 전시를 진행한 뒤 현지 쇼룸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EV6는 4분30초 충전으로 100㎞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GT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3.5초 소요된다.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유럽(WLTP) 기준으로 1회 충전시 510㎞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800V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과 V2L 기능 등을 적용됐다. 현지 판매가는 17만9900 즈워티(한화 약 5468만 원)으로 책정됐다.
기아가 EV6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사전 예약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유럽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EV6를 3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EV6는 주요 유럽국가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7300대를 돌파했다. 특히 EV6 제원 등 차량 정보를 요청한 유럽 고객은 2만6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V6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 '플랜S'의 시작을 알리는 전기차다. 올해 EV6의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기아의 전기차 판매 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기아는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에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