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도 SNS 신흥 강자 '쿠' 투자

34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참여
反트위터 운동에 쿠 이용자 급증세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판 트위터' 쿠(KOO)에 투자했다. 쿠는 인도에서 확산 중인 '반(反)트위터 운동'에 힘입어 13억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3000만 달러(약 340억원) 규모 쿠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계 사모펀드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의 주도로 진행됐다. 미래에셋과 인도 IIFL자산운용이 신규 투자자로 나섰고, 기존 투자자인 3원4캐피탈(3one4 Capital)과 블룸벤처스(Blume Ventures), 액셀(Accel)도 투자에 참여했다.

 

쿠는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소셜미디어(SNS) 업체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위터의 '파란 새'와 비슷한 '노란 새'를 로고로 사용한다. 영어와  6개 인도 언어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기업가치는 1억 달러(약 1120억원)로 평가를 받는다.

 

최근 트위터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비판하는 계정을 차단하라는 인도 정부의 요청을 거부한 이후 쿠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4월 말 기준 월간 이용자(MAU)는 650만명에 달한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2월 SNS 업체가 정부의 법적 요청을 받으면 관련 콘텐츠를 36시간 이내에 의무적으로 삭제해야 한다는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사이버 보안 이슈의 경우 정부 요청을 받고 72시간 이내 수사를 지원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 규정에 따라 수천개의 트위터 계정 삭제·차단을 요청했는데 트위터는 일부만 수용했다. 이에 인도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고, 정부 관료들이 직접 나서 쿠 갈아타기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쿠는 "앞으로 몇 년 내 세계 최대 SNS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성장한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며 "모든 인도인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