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해외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글로벌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ECP와 북미·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에 최대 3억 달러(약 3380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발전소와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 환경인프라 등 ECP가 주력하는 인프라 부문의 선순위 및 후순위 채권, 혼합채권 등 다양한 대출채권에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 2005년에 설립된 ECP는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다. 발전소과 재생에너지, 에너지 인프라, 환경 인프라 등 에너지 가격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다
이번 제휴는 하나금융투자가 중점 추진하는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몇 년간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해외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호주 퀸즐랜드 콜럼불라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인수,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해외 인프라 개발 사업의 실무를 주도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까지 완료했다. <본보 2021년 5월 7일자 참고 : '하나금융투자 개발' 호주 퀸즐랜드 태양광 발전소 공사 순항>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하나금융그룹 내 대표적인 '해외통'인 이은형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은형 대표는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중국 민생투자그룹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초 글로벌 사업 확대와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협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그룹을 신설했다. 또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밑에 ESG본부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