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분기 '강한' 수소트럭 유럽 출격…수명 긴 연료전지 장착

효율성·내구성↑, 스위스 시작으로 유럽 전역 판매 확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4분기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수소 시장에 새로운 수소트럭을 선보인다. 탄소중립과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imuller) 현대 수소 모빌리티(HHM) CEO는 24일(현지시간) "효율성과 내구성을 향상한 새로운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Xcient Fuel cell)을 4분기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에 먼저 출시한 뒤 유럽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것. 다음 판매 국가로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유력하다. 이어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프랑스 등으로 점차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HMM은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기업 H2의 합작사다. 지난해 10월부터 스위스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수소트럭 임대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차는 유럽 무대가 수소트럭이 활약하기에 적합하다고 봤다. 탄소중립을 위해 유럽연합(EU)이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 EU는 오는 2030년까지 CO2 배출량을 3분의 1로 줄이고 친환경 차량의 도로 통행료를 최대 75%까지 감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수소연료전지차가 배터리 전기차보다 비싸지만 유럽이 추진하는 정책에 따라 더 큰 혜택을 받게 될 수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량에 따라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의 탄소 중립 추진을 위한 수소 사업은 정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환경부 행사를 통해 수소차 보급 계획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은 그린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소 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승용차 '넥쏘'를 1만 4'000여 대 보급했으며 최근 수소 트럭 등 상용차 분야로 수소차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넥쏘 후속 모델 등 다양한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수소 트럭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전동화에 역량을 쏟고 수송 부분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개발하는 동시에 수소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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