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유럽 상륙…노르웨이 드람멘항 3천대 도착

초도 물량 하역…프랑스, 독일 등으로 운송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E-GMP 기반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가 유럽 땅을 밟았다.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픙랑스, 독일 등으로 운송,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24일 유코카캐리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현대차 아이오닉5의 유럽 초도 물량 3000대가 노르웨이 드람멘(Drammen) 항구에 도착했다. 지난 2월 유럽 사전 예약을 진행한지 3개월 만이다. 유코카캐리어스의 초대형 자동차 수송선인 '모닝 레이디'(Morning Lady)를 통해 운반된 아이오닉5은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이번 초도 물량은 아이오닉5에 대한 유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됐다. 아이오닉5 유럽 사전예약은 노르웨이 1만4000건을 비롯해 유럽 전역 23만6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럽 주요 자동차 전문 매체들도 아이오닉5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탑기어를 비롯해 왓카, 아우토자이퉁 등은 아이오닉5의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짧은 충전시간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5의 차 길이는 4635㎜로 준중형 SUV인 투싼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간 거리)는 3000㎜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보다 크다. 차체 높이도 SUV에 가깝게 높여 머리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72.6kWh 배터리가 탑재된 '롱레인지' 기준 주행거리는 410~430㎞ 정도가 될 전망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2초다.

 

아이오닉5는 일반 충전(400V)과 고속 충전(800V) 모두 가능한 충전 시스템이 탑재됐다. 18분 충전으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고,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까지 달릴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적용돼 각종 가전제품·전자기기에 차 배터리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아이오닉5의 유럽 진출로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현대차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합산 판매량은 7만8495대로 전년 동월(1만8808대)보다 317.3% 급증했다. 이 중 현대차는 3만6087대(29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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