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새로운 신흥국 투자처로 주목

올 들어 주요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개인투자자 유입·2030세대 참여, 증시 상승세 이끌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새로운 신흥국 투자처로 주목을 받는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인도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유입과 밀레니얼 세대의 시장 참여가 증시 호황을 이끌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이 크다.

 

22일 코트라 인도 첸나이무역관이 작성한 '떠오르는 신흥국, 인도의 증권시장을 알아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던 인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센섹스(SENSEX)는 지난해 1월 4만1000포인트에서 3월 들어 3만 포인트 밑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1월 5만 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코트라는 인도 증시 상승세의 이유로 △개인투자자 증가 △20~30대 투자 관심 확대 △간편한 온라인 계좌 개설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도 증시의 전체 참가자는 28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2700만명이 개인투자자로 추정된다. 인도 개인투자자의 투자액은 전체 증시의 7% 수준인 2060억 달러(약 232조원)로 연초 대비 15% 증가했다.

 

코로나19 봉쇄 완화 이후 증권사별로 증권 계좌 개설 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중개사의 연매출은 40~50% 성장했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070만개 증권 계좌가 새로 생겼다.

 

밀레니얼 세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인도의 약 12억명 중 인구 절반이 25세 이하에 해당한다. 2020년 인도 전역으로 재택근무가 도입되자 IT 환경에 익숙한 20~30대 초반 인구가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핵심 투자층으로 부상했다.

 

이외에 지난해 금융시장 하락으로 인해 할인된 가격 형성, 다양한 온라인 거래 플랫폼 제공 등장, 증권거래 수수료 인하 정책 등이 개인투자자의 시장 유입을 확대시킨 배경으로 꼽힌다.

 

코트라는 "한국 투자자가 인도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국내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에 간접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개인이 인도 기업에 투자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과 해당 기업의 면밀한 분석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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