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기관, 플러그파워 집중 매수…SK 투자 안목 '재조명'

피델리티·블랙록 등 비중 확대
올해 들어 주가 부진…연초대비 3분의 1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수소 전문 기업 플러그파워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섰다. 올해 들어 이 회사 주가가 반토막이 났지만,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의 투자 안목이 또 한 번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FIDELITY MANAGEMENT & RESEARCH)는 지난 3월 말 플러그파워의 주식 1273만9373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보유한 플러그파워 주식은 1983만117주(3.46%)로 늘었다.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BLACKROCK FUND ADVISORS)와 BNP파리바자산운용(PARIBAS ASSET MANAGEMENT)도 각각 720만주, 570만주를 매입했다.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의 지분율은 7.09%(4061만725주)로 뱅가드(7.70%)에 이어 기관 투자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지분율은 1.18%(672만7350주)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SK㈜와 SK E&S는 지난 1월 총 1조85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약 9.9%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최근 월가에서 플러그파워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를 커버하는 19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1명이 '매수(BUY)', 1명이 '비중확대(Overweight)'를 추천했다. '보유(Hold)'는 6명, '매도(Sell)'는 1명이었다.

 

한편, 플러그파워의 현재 주가는 올해 초에 비해 크게 낮아진 상태다. 20일(현지시간)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주당 27.27달러(약 3만760원)로, 지난 1월 52주 신고가인 75.49달러(약 8만5130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각각 6700만 달러(약 760억원), 1억200만 달러(약 1150억원)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 증가한 수준이만 월가의 추정치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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