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 소식에 텍사스 부동산 시장 '들썩'

텍사스 부동산리서치센터 조사…1분기 매각액 38% 증가
삼성물산 태양광 발전소 개발·전자 반도체 투자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이 텍사스주에 토지를 확보하고 태양광과 반도체 투자를 추진하면서 현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분기 텍사스주의 에이커당 토지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뛰었다.

 

14일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과 텍사스 부동산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텍사스 농촌 토지 매각액은 1분기 19억9000만 달러(약 2조2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주인이 바뀐 토지 규모는 61만2699에이커(약 24억㎡)에 달한다.

 

거래가 증가하며 가격도 상승했다. 주 전체 평균 가격은 에이커당 3251달러(약 368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10% 인상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는 에이커당 5423달러(약 614만원)로 12% 증가했다. △중부 텍사스 7%(에이커당 4425달러·약 501만원) △서부 텍사스 3%(에이커당 1702달러·약 192만원) △남부 텍사스 0.4%(에이커당 3950달러·약 447만원) △걸프만-브라조스 아래 지역 11%(에이커당 7069달러·약 801만원) 상승률을 보였다.

 

텍사스 부동산리서치센터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배경 중 하나로 대기업의 진출을 꼽았다. 삼성물산은 상사부문 미국법인 자회사인 삼성솔라에너지를 통해 7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텍사스 중서부 밀람 카운티 3개 구역에 2178만㎡ 규모 부지를 임대받고 인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내년 6월 착공해 2023년 12월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미국 오스틴에 170억 달러(약 19조26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신규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12월 인근에 258에이커(약 104만㎡) 이상 부지를 매입하고 토지 용도 변경을 마쳤다.

 

테슬라 또한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모델3와 모델Y, 전기 트럭 세미, 사이버트럭 등 여러 모델을 양산할 예정이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트래비스 카운티에 2000에이커(약 809만㎡)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지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미국 스타트업 아이언 옥스도 텍사스주 콜드웰에 10만ft² 규모의 로봇 농장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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