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인수 '알폰소' 美 시청자데이터 타겟팅 특허소송 승소

삼바 TV, 2015년 제소…1심 특허 비침해 판결
항소법원 "소송 기각"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수한 알폰소가 미국 삼바 TV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적 리스크를 털고 LG전자의 TV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알폰소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10일 삼바 TV의 특허가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해 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6년 가까이 지속된 법적 다툼을 종료하게 됐다.

 

삼바 TV는 2015년 11월 알폰소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시청자 데이터를 타겟팅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특허 침해 혐의가 없다며 알폰소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심에서 특허의 무효성이 인정되며 알폰소가 승리하게 됐다.

 

알폰소는 소송에서 이겨 독자 기술을 인정받고 LG전자와의 협력에 드라이브를 건다.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TV 내 시청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TV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쉬시 코디아 알폰소 최고경영자(CEO)는 "시청자 데이터 기반의 TV 리타겟팅에 대한 우리의 혁신 관행이 검증됐다"며 "삼바의 특허를 무효화한 항소법원의 신중한 판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알폰소는 TV 광고·콘텐츠 분석 업체다. 북미에서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해 LG전자와 샤프, 도시바, 하이센스 등 TV 제조사들과 협력해왔다. 올 초 LG전자가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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