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코로나에도 불구 이용자 감소…"타이틀 경쟁력 감소"

올 1분기 월간 활성 유저 2700만명…5년간 신규 타이틀 출시 안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글로벌 히트작을 내놓으며 최고의 게임사로 자리매김한 블리자드의 플레이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게임 산업이 전성기를 맞이했는데도 감소세가 이어져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1분기 블리자드의 월간 활성 유저수가 27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8년 1분기 3800만명보다 29%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게임 시장이 급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의 활성 유저 수가 감소한 것은 신규 타이틀의 부재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2016년 5월 온라인 FPS '오버워치'를 출시한 이후 신규 타이틀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년동안 블리자드는 기존 인기 게임인 워크래프트 클래식 버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등을 출시했을 뿐이다. 

 

이는 액티비전의 블리자드 영향력 확대로 인해 내부 혼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마이크 모하임을 비롯해 오버워치의 총감독이었던 제프 카플란도 최근 블리자드에서 퇴사했다. 이런 영향으로 현재 블리자드는 1991년 창사 이후 가장 많은 게임이 개발되고 있는 시기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오버워치2, 디아블로4, 디아블로 이모탈 등 다양한 타이틀이 제작중이다. 

 

하지만 오버워치2나 디아블로4의 출시는 202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며 그전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이나 클래식, 디아블로 이모탈 등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유저수는 감소했지만 매출은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블리자드는 올 1분기 4억 8300만 달러(약 5430억원), 영업이익 2억 8000만 달러(약 3147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7%, 43%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블리자드의 활성 유저수가 감소했지만 향후 신규 타이틀 라인업이 추가되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클래식을 시작으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 디아블로 이모탈 등이 지속적으로 라인업에 추가될 것"이라며 "오버워치2, 디아블로4 등 아예 새로운 타이틀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사이에 충분히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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