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바이러스 감소 효과" 美 환경보호국 발표…코웨이 등 '호재'

EPA, 실내 공기, 실외보다 2~5배 오염
CADR 수치·헤파필터 적용 등 살펴야

 

[더구루=오소영 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기청정기가 실내 오염 물질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미국 기관들의 분석이 나왔다. 코웨이 등 공기청정기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자료를 통해 "공기청정기 사용을 통해 바이러스를 포함해 대기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환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공기청정기의 효과는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EPA는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2~5배 더 오염되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참고할 기준도 제시했다. EPA는 사용할 공간의 면적과 공기정화율을 나타내는 CADR 수치, 헤파필터 적용 여부 등을 고려 사안으로 들었다. 헤파필터는 미세먼지 제거가 가능한 필터다.

 

CADR 수치와 헤파필터 등급이 높을수록 더 작은 입자의 먼지를 걸러낼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사이즈(지름)는 0.1~0.2㎛일 것으로 추정된다.

 

EPA는 다만 "공기청정기의 여과만으로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비롯해 다른 권장 사안을 함께 지켜야 실내에서 바이러스의 공중 전파 가능성을 줄이는 계획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PA에 앞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좋은 공기 청정기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농도를 감소시켜 공기 중 전파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PA 발표를 통해 공기청정기의 공기 정화 효과가 객관화되면서 공기청정기 글로벌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코웨이 등 국내 주요 공기청정기 업체들은 올해 1~2월 누적 판매량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최고 4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5월까지 빠른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사용을 통해 바이러스를 포함해 대기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미국 환경보호국 발표는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홍콩의 경우 공기청정기를 통한 실내 공기 환기를 의무화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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