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수요 잡아라…英 '아이오니티 볼트 온' 도입

전기 충전 서비스 '기아차지'에 '아이오니티 볼트 온' 도입
영국 전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350kW 고전압 충전 제공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영국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아차지'(Kia Charge)에 고전압 충전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초급속 충전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E-GMP 기반 전기차 'EV6'를 비롯해 향후 출시할 전기차 신차에 대용량 배터리 탑재될 것을 고려한 선제 조치로 보인다. 유럽 시장에서 기아 전기차의 입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아 영국판매법인(KIA UK)는 5일(현지시간) '기아 차지' 서비스에 고전압 충전 시스템 '아이오니티 볼트 온'(IONITY bolt-on)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아 전기차 운전자들은 이를 통해 350kW 고전압 충전이 가능하게 됐다. 충전 요금은 kWh당 0.25 파운드(한화 약 391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아이오니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가격보다 64% 할인한 가격에 제공하기로 했다. 니로EV, 쏘울EV를 예로 들어 80%까지 충전 비용을 보면 11.20 파운드(1만7500원) 정도다.

 

'기아 차지'는 유럽 전역에 걸쳐 설치된 17만8000여개에 달하는 공공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와 폴란드, 스페인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순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됐다. 영국에는  1만7000여 개의 공공충전소가 있다.


특히 이번 고전압 충전 시스템 도입은 E-GMP 기반 전기차 'EV6' 운전자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EV6는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인 만큼 고전압 충전 시스템이 있어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18분 정도면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EV6 판매에 탄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아는 기대하고 있다.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기아차지 1년 무료 구독 혜택을 제공하며 지난달 기준 영국에서만 사전예약 대수 1000대를 돌파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 환불 가능한 보증금 100유로(한화 약 13만4000원)를 받아 사전예약 취소 가능성도 줄였다.

 

폴 필포트 기아 영국법인 CEO는 "아이오니티와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실용적인 옵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고전압 충전 지원을 비롯해 안정적인 인프라를 지속해서 구축해 전기 모빌리티 전환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유럽의 초고속 충전인프라 설치 전문기업 ‘아이오니티(IONITY)’에 1000억원의 전략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기아는 오는 2026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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