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란드 통신사와 5G 테스트…유럽 공략 '속도'

'최대 통신사' 플레이와 4G·5G 검증 '맞손'…2G·3G 호환성도
1월 체코서도 5G 테스트 성료…화웨이 빈자리 꿰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폴란드 현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5G 네트워크 솔루션 테스트를 실시한다. 5G 상용화를 앞둔 유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폴란드법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1위 통신사 플레이(Play)와 4G 및 5G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인 삼성리서치 산하 폴란드연구소도 참여한다. 

 

플레이는 폴란드 최대 통신사로 15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폴란드 인구의 99%에 달한다. 

 

양사는 4G와 5G 솔루션 검증은 물론 플레이가 기존 사용하던 2G와 3G를 삼성전자 최신 솔루션과의 호환성도 테스트한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중저대역에서 작동하는 4G 장비와 5G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및 기지국 장치 등을 테스트에 활용한다. 

 

삼성전자의 5G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는 설치가 쉬우면서도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네트워크 관리의 유연성을 높이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토마스 리델 삼성전자 유럽 네트워크 솔루션 부문 책임자는 "삼성과 플레이의 협력은 폴란드 5G 서비스 제공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델 책임자는 "삼성전자는 고급 5G 솔루션과 기술 리더십을 통해 활동 범위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레이와 같은 전 세계 및 유럽의 주요 사업자와 협력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체코에서도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첫 번째 5G SA(단독모드) 솔루션 테스트를 성료한 바 있다. 유럽 내 5G 아키텍처에 대한 첫 번째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 검증이었다. 5G SA가 상용화되면 통신사는 LTE망의 도움 없이도 효율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다. 

 

동유럽에 이어 북유럽에서도 현지 통신사와 협력을 확대하면서 유럽 시장에서의 5G 장비 수주도 기대된다. 특히 유럽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5G 장비시장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폴란드는 물론 영국, 체코, 스웨덴,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덴마크, 라트비아, 그리스 등이 화웨이 장비를 자국의 5G 통신망에서 제외키로 미국과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잇따라 굵직한 5G 장비 수주를 따내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등의 주요 통신사에 5G 장비를 납품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와 대규모 5G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국방부 5G 기술 검증에 이동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캐나다 비디오트론, 텔러스, 사스크텔과 뉴질랜드 스파크 등에도 장비를 공급한다. 현재 한국·미국·일본 1위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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