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앨라배마공장 집단방역 체제 구축...'마스크 필수 아닌 선택'

안전 프로토콜 검토 후 오는 10일 적용 여부 결정
싼타크루즈 등 생산 작업 효율성 제고에 도움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 근로자들의 숨통이 틜 전망이다. 현지 백신 접종률이 크게 늘어나면서 몽고메리시가 건물 내 마스크 착용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투싼, 싼타크루즈 등 생산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건물 내 마스크 착용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다. 이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된다. 여전히 기본적인 손 씻기와 거리 두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집단방역 체제 구축이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모든 건물에서 마스크를 자유롭게 쓰고 벗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민간 기업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제한과 같은 마스크 관련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은 마스크 착용 선택사항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안전 프로토콜(마스크·열 체크, 거리두기) 등의 사항을 재평가하고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자유로운 마스크 착용으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앨라배마 공장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한 바 있다.

 

HMMA는 현대차 첫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 와 미국 최고 인기 모델인 투싼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42.1%다. 올해 1월 초 1%대에서 약 3개월 만에 인구 절반이 접종을 마치는 등 빠르게 집단방역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1월 초 20만 명 중반대를 보이던 하루 확진자는 5만7000여 명으로 줄었으며 하루 사망자는 3000명 초·중반대에서 700명대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미착용을 통해 작업 효율성 저하 등을 극복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들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만큼 향후 방역을 위해 변경된 부분에 대해 추가 조치가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월 판매기준 역대 최대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월 대비 132.4% 늘어난 8만817대를 판매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미국 내 집단방역 체제가 구축된데 따른 효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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