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라질 공장 보상금 협상 급물살

브라질 노조에 3750만 헤알 지급 약속…현지법원 제안 수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브라질 노동조합에 3750만 헤알(약 78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전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 노조와의 협상에 박차를 가하며 해외 공장 정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따우빠테 금속노동자연합에 3750만 헤알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통보했다. 지급 대상은 휴대폰과 모니터 라인에서 일하는 7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직원들의 위로금은 근속 기간에 따라 1만2000~7만3000헤알(약 250만~1520만원) 수준이다. 기업 실적에 대한 근로자 참여(PLR), 의료지원 내년 1월까지 연장도 보상안에 포함됐다.

 

LG전자는 현지 노조와 보상안을 두고 갈등해왔다. LG전자는 근속기간에 따른 퇴직금과 함께 개인당 9350헤알~5만1000헤알(약 195만원~1064만원) 수준의 위로금을 제시했다. 총액은 2570만 헤알(약 53억원)이었다.

 

노조는 LG전자의 제안에 만족할 수 없다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과 복귀를 반복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자 결국 브라질 연방 노동 법원(TRT)이 중재에 나섰다. 법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3750만 헤알의 보상금을 제안했고 LG전자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노조는 현재 파업을 끝내고 사업장에 복귀했다. <본보 2021년 4월 29일 참고 "LG전자, 브라질공장 보상금 협상 '난항'…국유화 주장도">

 

LG전자는 지난달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며 따우빠테 공장에 노트북·모니터 등 IT 제품 생산라인을 마나우스로 이전하기로 했다. 3억2500만 헤알(약 663억원)를 쏟아 마나우스 공장으로 생산거점을 통합할 계획이다.

 

마나우스 공장은 LG전자가 브라질에 처음 구축한 생산시설이다. LG전자는 1995년 공장을 세우고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에어컨 등을 생산해왔다. 2005년 따우빠테에 생산시설을 준공해 휴대폰, PC, 모니터 등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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