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멕시코 ATM 사업 순항…연내 3000대 공급

정부 발주 ATM 500대 확정…2500대 입찰 진행중
멕시코 진출 속도…ATM 점유율 2%→15%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의 멕시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앞서 수주에 성공한 8000대 중 3000대를 연내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의 IT 계열사인 효성TNS는 최근 멕시코 정부가 발주한 3000대 물량 중 500대를 확정 배정 받았다. 입찰을 진행중인 나머지 2500대 역시 메이저 벤더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 2019년 효성이 따낸 8000대 규모의 멕시코 최대 ATM 프로젝트 일환이다. 당초 복지은행이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지난해 부터 국방부가 이끌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 공급 물량을 3000대로 확정하고 효성을 비롯한 4개사에 입찰 제안서를 보냈다.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곳은 중국 GRG와 멕시코 코스모컬러(Cosmocolor)다. 이들은 각각 8억1200만 페소(약 450억6600만원), 9억9200만 페소(약 550억 5600만 페소)를 제시했다. 효성TNS는 약 12억 페소(약 666억원) 수준의 액수를 공급가로 제안했다. 

 

최종 입찰 결과는 오는 11일 공개된다. 낙찰받은 기업은 100일 내 일부 물량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연내 조달을 완료해야 한다. 

 

ATM 사업은 조현준 회장이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각별히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특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이어 신흥 시장인 멕시코 진출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효성TNS는 지난 2019년 ATM 8000대(2030억원 규모)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멕시코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부 수주건 외에 현지 금융권을 대상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멕시코 ATM 시장 점유율을 기존 2% 수준에서 1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2019년 수주를 계기로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예방하고 폭넓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조 회장은 "전력 인프라 사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효성이 적극 참여해 멕시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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