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당 1대꼴 판매'…기아, 인도서 1년 7개월 만에 '25만대' 돌파

인도 내 완성차 업체 중 판매 속도 가장 빨라
로컬 브랜드 제치고 시장 점유율 3위 가능성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에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로컬 브랜드인 마힌드라와 타타를 제치고 '톱3'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법인(KMI)은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 1년 7개월 만에 판매 25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당 1대씩 차량이 판매된 셈이다. 이는 인도 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특히 기아는 단 3개 모델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셀토스와 쏘넷, 다목적차량(MPV) 카니발 등 '삼각편대'가 주인공이다. 특히 이들 모델 중 첫 번째로 인도 시장에 출시된 셀토스가 인도 소형 SUV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아는 다음 달 신규 로고 'ΚИ'를 장착한 신형 셀토스와 쏘넷을 출시해 현지 SUV 시장의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27일 신규 로고가 적용된 차량을 전국 쇼룸에 배치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나섰다. <본보 2021년 4월 22일 참고 기아, 인도 생산 모델 'ΚИ' 로고 교체>

 

특히 기아는 현지 SUV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성장세에 따라 지속해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7.4% 줄어든 244만대에 그쳤으나 SUV 판매량(약 71만대)은 6.3% 감소에 그쳤다. 기아는 이 인도 SUV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위(약 14만대·19.1%)를 차지했었다.

 

현지 생산기지인 아난타푸르공장의 3교대 전환이 본격 시행되며 현지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해 인도에서 25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8만대 늘어난 수치다. 20만대는 인도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5만대(총 생산량의 20%)는 주변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련미를 강조한 신규 로고가 적용된 셀토스와 쏘넷의 가세와 현지 공장 시스템 변화에 따라 올해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기세를 몰아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변수는 인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급증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29일 기준)는 38만6829명으로, 전일(37만9459명)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14만505대를 판매, 점유율 기준으로 전년도 9위에서 4위로 수직상승했다. 지난달의 경우 1만1818대(점유율 4.3%)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54.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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