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EV6' 유럽 사전판매 앞당겨…3만대 목표

현지 고객 관심 증가와 딜러사 요청 확대 영향
영국 1000대 사전계약 등 호조세 이어질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유럽시장에서 EV6 사전 판매 시기를 앞당겼다. EV6에 대한 유럽 반응이 높은데다 현지 딜러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선점을 통해 유럽 내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슬로바키아법인(KMS)는 지난 28일부터 EV6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EV6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예정일을 앞당겼다. 오는 7월 생산을 시작해 이르면 9월 인도가 시작된다.

 

슬로바키아에서 사전 판매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만 해당된다. 스탠다드와 GT-라인 모델은 출시일에 맞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V6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510㎞ 이상(롱 레인지 모델, 2WD, 19인치형 휠, WLTP 기준 기아 추정치)으로 전망된다. 4분 30초 충전으로 100㎞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마리안 호퍼 KMS 법인장은 "EV6에 대한 관심은 다른 어떤 모델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사전 판매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기아는 최근 영국에서도 EV6 사전 예약을 실시, 1000대 이상을 접수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는 이번 사전 판매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유럽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EV6를 3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유럽 각국 정부의 친환경 지원책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출시 전략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유럽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국내와 달리 환불 가능한 100유로(13만4000원)의 보증금을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취소 가능성을 크게 줄이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V6는 새롭게 재탄생한 기아의 브랜드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에 기반한 차세대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최초 전기차다. 지난달 31일 국내 사전계약 시작 첫날 2만 1016대 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에 EV6 스탠다드, 롱레인지, GT-라인(Line) 모델을 선보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 1분기 유럽에서 전년 대비 약 0.7% 증가한 11만3812대를 판매하며 3.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