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사이파이브, AI 반도체 설계 지원…파트너십 확대

RISC-V 아키텍처 기반 AI칩 설계 플랫폼 삼성 14나노 공정서 검증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사이파이브(SiFive)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플랫폼을 파운드리 공정에서 검증했다. 고객들에 유연하고 편리한 AI 칩 설계 환경을 제공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앞장선다.

 

사이파이브는 29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와 AI 시스템온칩(SoC) 개발을 가속화하고자 파트너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사이파이브는 AI 칩을 설계할 수 있는 RISC-V 아키텍처 기반 플랫폼을 삼성전자의 1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에서 검증했다. RISC-V는 오픈소스 설계 플랫폼이다. 설계 단계에 필요한 명령어 꾸러미인 명령집합구조(ISA)를 인터넷이나 RISC-V 재단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14나노 핀펫 공정을 기반으로 AI 가속기 SoC 테이프아웃(칩 설계도를 파운드리 회사로 보내는 과정)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공정에서 AI 가속기 SoC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모두 마쳤다는 뜻이다.

 

이번 협업으로 고객사는 쉽고 빠르게 AI 칩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세미파이브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를 지원하며 파운드리 생태계를 넓힌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프로그램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검증을 마친 반도체 설계 자동화 툴(EDA)과 설계자산(IP), 설계방법론(DM) 등을 늘리고 고객사에 편리한 설계 환경을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칩을 설계하도록 가상의 환경을 제공하는 SAFE-CDP(SAFE Cloud Design Platform)도 선보였다.

 

박재홍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작년 10월 '삼성 파운드리 SAFE 포럼 코리아 2020'에서 "현재 17개의 EDA 파트너, 작년 대비 1.4배 증가한 2370개의 DM을 확보했다"며 "삼성 파운드리 기술을 탑재한 IP가 현재 3300개로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에도 참여했다. 유망 팹리스 업체와 디자인 하우스 회사에 투자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

 

노미정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상무는 "삼성 파운드리는 업계 파트너들과 풍부하고 탄력적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이파이브와 고객의 AI·머신러닝(ML) 맞춤형 칩 설계를 돕고자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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