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전동차 800량 이집트서 생산…국영철도공사 MOU 체결

이집트 철도 생산 현지화 합의…현지부품 사용 확대
1225억원 규모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국영철도회사와 손을 잡고 이집트 지하철 차량 생산에 나선다. 기존 철도차량 공급이 아닌 이집트 현지화를 위해 이집트 부품 사용을 확대, 현지 생산을 이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집트 국영철도공사(NRIC)와 함께 지하철 차량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홍진욱 주이집트한국대사와 매드불리 이집트 총리, 할라 알사이드(Hala Al-Saeed) 이집트 기획경제부 장관, 카멜 엘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MOU를 바탕으로 이집트 1호선과 2호선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노선을 공급하기 위해 800량 이상의 전동차 차량을 제조하게 된다. 특히 이집트 현지화에 방점을 둬 1단계로 이집트 부품이 첫 2년 동안 29.9%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2년 후에는 50% 차지한다. 6년 후에는 75%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효과적인 개발 파트너로서 현대로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동 강도에 의존하는 중공업 분야 등에서 더 많은 한국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구축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이집트 국부펀드, 수에즈 운하청, 4개 국영기업이 연계해 이집트 철도 현지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진욱 대사는 "이번 MOU는 이집트인들이 매일 이용하는 교통 인프라에서 이집트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집트에서 만든 지하철 자동차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최근 1225억원 규모의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이집트 철도청과 나일강 상류의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의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주도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으며 2019년에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및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 받는 등 이집트 철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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