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전기차 주도권 잡는다…비금속 부문 분사 재추진

비금속 부문 분할해 전기차 시장 집중…프리미엄 금속 공급
발레, 뉴칼레도니아 니켈 프로젝트 트래피규라에 매각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 발레가 비금속 부문 분사를 검토 중이다. 전기 자동차(EV) 시장 성장에 따라 전기차용 프리미엄 금속을 공급해 EV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발레는 지난 27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금속 사업부문 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메오 발레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발레는 비금속 사업부의 분리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며 "전기 자동차 수요 증가에 대응해 프리미엄 금속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레의 비금속 부문 분사는 2014년에도 추진됐다가 철회됐다. 당시 발레는 140억 달러(약 15조6198억원) 규모의 비금속 부문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수요 부진으로 철광석 등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핵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분할 추진이 2015년으로 연기되더니 이후 철회됐다. 결국 매각 추진 7년 만에 최종 성사된 셈이다. 

 

발레는 1942년에 설립된 브라질의 국영 기업이다. 철광석뿐만 아니라 구리, 니켈 등 일부 비철금속도 생산하지만, 매출 대부분은 철광석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발레의 주요 고객은 한국 포스코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철강회사들이다.

 

현재 발레는 철광석을 제외한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테슬라 파트너사인 스위스 트레이딩업체 트래피규라(Trafigura)에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사업을 최종 매각했다. <본보 2021년 3월 8일 참고 테슬라,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품에 안다>

 

발레는 지난해 트래피규라에 매각을 결정했지만 정치적 갈등에 부딪혀 매듭을 짓지 못했다. 그러다 4개월 간의 갈등 끝에 계약 내용을 수정, 합의하고 매각을 성사시켰다. 갈등 과정에서 발레는 지난해 12월 현지 공장 등을 폐쇄하기도 했다.

 

트래피규라가 확보한 니켈·코발트는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쓰여진다. 테슬라가 직접 니켈·코발트 광산 및 처리 공장 매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트래피규라를 통해 우회적으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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