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내부문건 유출 논란 차단 안간힘…"FIFA 21로 전환 의미"

EA, '문건 유출' 민감한 문제로 판단한 듯
데이비드 잭슨 부사장 "지난해 여름 캠페인 문건" 해명

 

[더구루=홍성일 기자]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공개한 '피파 21 울티메이트 팀(FIFA Ultimate Team, FUT)' 유도 문건을 두고 일렉트로닉 아츠(EA)가 논란 차단에 나섰다. EA는 도박 논란을 겪고 있는 '뽑기 상자'에 대해서도 결제를 강요한 적이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잭슨 EA 스포츠 피파 브랜드 부사장 27일(현지시간) '게임인더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CBC가 공개한 문건은 지난해 여름 실행된 특정 캠페인에 대한 문건"이라며 "피파 20 유저를 피파 21로 전환하도록 설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잭슨 부사장은 "FUT는 우리가 가진 가장 몰입도가 높은 콘텐츠"라며 "FUT에 있어 유저 참여도가 최고의 성공 지표"라고 덧붙였다.

 

CBC는 26일(현지시간) EA의 유저 대응 방향 5가지를 담은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함께 내부관계자의 멘트 등을 공개했다. CBC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EA는 "모든 길은 FUT로 이어진다", "우리는 유저를 그 곳으로 유도하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FUT 내 확률형 아이템의 도박 논란과 함께 사건이 일파만파 커졌다. EA는 CBC의 보도에 대해서 "연관이 없다"고 문건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는 듯한 답변을 하면서도 묵묵부답으로 대응했었다. 하지만 점차 논란이 커지자 고위 관계자가 직접 언론에 해명 해 이 상황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잭슨 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FUT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데이비드 잭슨 부사장은 "우리는 사람들이 게임에 돈을 쓰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는 게임 참여를 장려할 뿐이며 아이템은 무료로 획득할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 참여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저의 참여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지출하려는 잠재 고객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EA가 직접 사태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 문건 공개가 매우 민감한 상황임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A가 문건 공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것은 FUT를 둘러싼 논쟁을 반영한 것"이라며 "하지만 FUT가 사람들을 슬롯머신 앞으로 앉히고 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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