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 660억원 투자…'폰 공백' 만회

마나우스 공단관리청 정기회의서 LG 투자 논의
따우빠테→마나우스 이전, 노트북·모니터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당국이 LG전자의 마나우스 공장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LG전자의 현지 생산라인 조정을 위한 것으로 따우빠테 공장 생산라인 일부가 마나우스로 이전안이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브라질 마나우스 공단관리청은 28일(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열고 28개 투자 프로젝트를 논의한다.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의 투자도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공단관리청은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 진출 사업을 승인하는 기관이다.

 

공단관리청에 따르면 LG전자는 마나우스 공장에 3억2500만 헤알(약 663억원)을 투자. 노트북·모니터를 양산한다. 생산라인을 다변화해 68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 공장을 세우고 TV와 DVD 플레이어, 오디오, 에어컨 등을 생산해왔다. 이어 2005년 따우빠테에 생산시설을 준공해 휴대폰, PC, 모니터를 양산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며 따우빠테 공장의 활용이 애매해졌다. 고심 끝에 노트북과 모니터 등 생산라인을 마나우스 공장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서영무 LG전자 마나우스생산법인장(상무) 등 경영진은 지난 19일 윌슨 리마 아마조나스주 주지사를 만나 이전 방안을 협의했다. 당시 서 법인장은 생산라인 이전을 위해 "마나우스 공장을 1만2000㎡(약 3630평)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1년 4월 20일 참고 LG전자 브라질 생산시설 구조조정 급물살…스마트폰 '폐쇄' 노트북·모니터 '이전' 검토>

 

관건은 노조 설득이다. 따우빠테 직원들은 이달 초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는 주장이다. 지난 19일 파업을 중단하고 협상에 들어갔으나 보상안과 이전 계획 등에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일주일 만에 파업이 다시 시작되며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LG전자는 브라질 외에 베트남, 중국 등에도 스마트폰 공장을 갖고 있다. 가장 생산량이 많은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가전 생산시설로 전환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실직 우려를 고려한 듯 베트남 공장의 고용 유지를 강조했다. 정해진 LG전자 베트남법인장 상무는 최근 글로벌 뉴스룸에서 "LG의 모바일 사업 철수는 하이퐁에서의 생산, 사업 활동과 고용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마나우스 공장의 세부 투자 계획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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