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구형 제네시스 1703대 리콜…흥행몰이 '찬물'

전자제어 유압장치 문제로 화재 발생 가능성 발견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판매한 구형 제네시스 모델 1703대를 리콜한다.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의 전기 회로 단락 현상으로 엔진룸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중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행사를 진행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대규모 리콜이 발생하며 초기 흥행몰이에 영향이 예상된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27일(현지시간)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로 부터 제네시스 차량 1703대에 대한 리콜 계획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 2014년 1년 29일부터 2016년 3월 21일까지 생산된 제네시스 3.0 GDI 2WD 차량 총 582대를 비롯해 2014년 6월 21일부터 2016년 4월 22일까지 생산된 3.0 GDI 4WD차량 총 1069대다. 또 2014년 2월 6일부터 2014년 12월 29일 생산된 제네시스 3.3 GDI 2WD 차량 총 11대와 2014년 9월 19일부터 2015년 8월 18일까지 생산된 제네시스 3.3 GDI 4WD 차량 총 41대도 포함됐다.

 

이들 모델에선 HECU 문제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HECU는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전자식주행안정화컨트롤(ESC) 등의 차량 제어 기능이 통합된 제어장치를 말한다.

 

현대차는 리콜 대상 차량에 적용된 기존 퓨즈를 저용량 퓨즈로 교체하기로 했다. 저용량 퓨즈는 HECU 내부 단락 발생 시 즉시 끊어지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퓨즈 교체 후 HECU 내부 단락으로 퓨즈가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무상으로 HECU 전체를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리콜은 오는 6월 15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리콜은 제네시스 브랜드 중국 시장 안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중국에서 화려하게 데뷔하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리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시선이 분산될 수 있다"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반전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진행한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행사인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를 진행했다. 이날 데뷔 무대에 총 3281대의 드론을 사용하며 최다 무인항공기 동시 비행(The Most Unmanned Aerial Vehicles (UAVs) Airborne Simultaneously) 부문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초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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