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위아, 러시아 당국과 'SPIC 2.0' 체결 '초읽기'…1000억 '혜택'

최종 계약 시 공장 투자금 50% 회수 가능
최대 5년 동안 '無세금' 등 인센티브 확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위아와 러시아 당국의 특별투자계약(SPIC 2.0) 체결이 초읽기다. 오는 6월 최종 계약 성사 시 공장 설립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와 러시아 산업부 간 'SPIC 2.0' 계약 관련 협상이 막바지다. SPIC 2.0은 사업자와 러시아 연방·지방정부 간 체결하는 다자간 협약을 말한다. 사업자는 일정 기간 상품의 러시아 현지 생산성을 확대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 당국은 사업자에게 맞춤형 지원을 보장하는 제도다. 올해 처음 시행된다.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 현대위아는 15년간 SPIC 2.0 자격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 현지 공장 설립에 투자한 금액 131억 루블(한화 약 1944억원)의 절반(약 1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특히 회수 기간 최장 5년간 세금도 면제된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현대위아가 무난하게 최종 계약을 성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요구하는 자격 조건을 모두 갖춘 것은 물론 현대위아 엔진공장 설립으로 500개 이상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원 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양측은 오는 6월 최종 사인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위아가 최종 계약을 성사할 경우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서 최초로 'SPIC 2.0'을 체결한 기업이 된다"며 "현대위아가 엔진을 공급하게 될 현대차 러시아 공장 역시 거래 내용에 따라 세금 혜택을 볼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엔진공장 착공식을 갖고 현재 설비를 설치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중국 산둥성 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을 러시아와 유럽 지역으로 수출해 왔지만 관세와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중국 생산 라인의 일부를 러시아로 이전하기 위해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내 13만2000㎡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곳에서 연 24만대의 승용차 엔진을 생산할 예정이다. 우선 1600cc 가솔린 엔진을 생산하고 향후 유럽 내 상황에 따라 생산 엔진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도 러시아와 유럽 시장의 상황에 따라 연 30만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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