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피파21 FUT로 유도" EA 내부문건 등장…전리품 상장 도박 논란

EA 문건 존재 인정 안 해…언론 답변 요청에는 '묵묵부답'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렉트로닉 아츠(EA)가 피파21 '울티메이트 팀(FIFA Ultimate Team, FUT)' 모드로 유저를 유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건이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의 중심에 서있는 EA의 문건이 공개되며 도박 논란이 다시 한 번 불 붙을 모양새다. 

 

캐나다 국영방송 CBC는 26일(현지시간) EA의 유저 대응 방향 5가지를 담은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함께 내부관계자의 멘트 등을 공개했다. CBC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EA는 "모든 길은 FUT로 이어진다", "우리는 유저를 그 곳으로 유도하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A 피파21 내 'FUT' 모드는 유저간의 대전이 주가 되는 피파 내 멀티플레이 모드다. 특히 FUT 내에서 능력치가 높은 선수를 얻기 위해서는 게임 플레이나 현금 구매를 통해 '전리품 상자' 형태의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해야한다. 그리고 이 상자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랜덤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재화를 투입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에 EA는 전세계적으로 확률형 아이템의 도박 논란에 중심에 서있다. 

 

EA가 이런 상황에서도 FUT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은 '돈'이 되기 때문이다. 피파 시리즈의 FUT는 지난해 EA의 매출 중 27%이 15억달러(약 1조 6650억원)을 벌어드렸다. 이번에 문건을 CBC에 제보한 내부 직원도 유출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며 "회사는 결국 돈을 벌어 투자자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반발한다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A는 CBC의 보도에 대해서 "연관이 없다"고 문건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는 듯한 답변을 하면서도 확실하게 해달라는 CBC에 요구에 묵묵부담으로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문서유출 건으로 인해 EA의 피파 시리즈 확률형 아이템 도박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이 결국 도박이라는 주장을 하는 측에서 봤을 때 EA는 도박장 내 슬롯머신으로 수 많은 사람들을 유도해 돈을 쓰게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사례 연구들을 통해 인과관계를 연구해야 하지만 게임사들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않아 연구 자체가 쉽지 않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논쟁은 장기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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