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베이징마라톤 선두차량 활약…베이징현대 판매 기대

9년 연속 마라톤 대회 차량 지원
젊고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이 베이징 국제마라톤의 선두차량으로 활약,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가 베이징현대 판매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4일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마라톤 대회의 선두차량으로 신형 투싼을 투입했다. 구간별로 배치된 투싼은 골인 지점까지 1만여명의 참가자를 안전하게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

 

베이징 국제 마라톤은 6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행사 중 하나다. 현대차는 9년 연속 차량을 지원하며 마라톤 대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 지원이 현지 내 젊고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지 마케팅에 적극 나서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비롯해 그동안 중국에서 쌓아온 스포츠 마케팅 내공을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맞춰 쏟아부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리 잡기 위해선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동시에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며 "현대차의 꾸준한 스포츠마케팅이 올해 중국 공략 계획과 맞물리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기아는 2016년 중국에서 179만 대를 판매하며 '톱3' 자리를 꿰찼으나 이듬해인 2017년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약 66만 대로 추락해, 2009년(81만 대) 이후 1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이징현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10조2056억원) 대비 절반 가량 하락한 6조8729억원으로 1조152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5234억원)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56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23% 가량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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