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셔널 로보택시 '적과의 동침'…토요타, '리프트' 5.5억 달러 인수

토요타 자회사 '우븐 플래닛 그룹' 사업 합류
현대차 로보택시 개발 견제 vs 핵심 조력자

 

[더구루=윤진웅 기자] 토요타가 현대자동차 '모셔널'과 함께 상업용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를 인수했다. 양사가 자율주행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리프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리프트를 5억5000만 달러(한화 약 5555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3분기까지 2억 달러를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3억5000만 달러는 5년 동안 분납한다. 

 

이에 리프트는 토요타가 지난 2월 출범한 자회사 '우븐 플래닛 그룹'(Woven Planet Group) 사업부에 합류한다. 이곳은 완전자율주행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구글 출신 로봇공학자 제임스 쿠프너(James Kuffner)가 이끌고 있다. 앞서 '우븐 시티'(Woven City)라는 이름의 프로토타입 미래 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토요타가 리프트를 인수하면서 현대차가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로보택시 사업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의 견제가 예상된다는 것.

 

현대차는 지난 2019년 3월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앱티브(Aptiv)와 각각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입해 합작사 모셔널을 설립했다. 특히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5' 기술을 확보한 모셔널은 오는 2022~2023년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모셔널과 리프트는 세계 최장 기간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단 한 건의 고장사고 없이 10만 회 이상의 탑승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의 리프트 인수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필수조건인 데이터 수집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향후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모셔널이 글로벌 최정상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한 만큼 토요타의 완전자율주행 연구개발에 있어 모셔널을 핵심 '조력자'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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