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코로나 재유행에 신차 '알카자르' 출시 연기

인도 코로나19 폭증하자 이달에서 다음달 말로 재설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알카자르' 출시일이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폭증으로 인도가 최악의 팬데믹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25일(현지시간) 7인승 SUV 알카자르 출시를 내달 말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4만9691명에 달하는 등 나흘 연속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악의 상황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감염자수는 8배, 사망자는 10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일 알카자르의 스틸컷을 공개하고 이달 중 출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현재로썬 내달 말 출시 가능 여부도 불확실하다. 확산을 잡지 못할 경우 5월 중순에는 하루 5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인도 정부는 보고 있다.

 

알카자르 출시로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던 현대차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며 기존 계획이 모두 틀어졌다. 현대차는 7인승 모델 출시에 이어 6인승 알카자르 모델부터 마이크로 SUV AX1(코드명)과 7인승 다목적차량(MPV)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연으로 다른 모델의 출시까지 연장이 불가피한 상태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SUV 판매에 동력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29%에서 최근 33%까지 확대되는 등 가프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도 코로나 상황이 매우 심각한 상태로 세계 각국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막지 못하는 상황까지 번지고 있다"며 "숙적인 파키스탄까지 지원에 나서는 등 '생지옥'이 펼쳐지고 있는 상태라 정상적인 판매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알카자르는 현대차의 인도 전략형 SUV 모델이다. 모델명은 스페인 세비아에 있는 성에서 따왔다. 크레타와 투싼의 중간 정도 크기로 SUV 크레타의 2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5인승인 크레타 보다 약 30mm 이상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크레타와 동일한 1.5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13마력, 최대토크 14.7kgf·m)과 1.4 터보차저 가솔린(138마력, 24.7kgf·m), 1.5 터보차저 디젤엔진(최고출력 113마력, 최대토크 25.5kgf·m)으로 구성됐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 및 CVT, 7단 듀얼 클러치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알카자르가 인도에 출시하게 될 경우 스즈키 XL7, 혼다 BR-V, 토요타 Rush, 미쯔비시 엑스팬더 크로스 등 일본 브랜드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인도 브랜드 중에서는 타타 사파리, MG 핵터 플러스 등과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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