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UAM 비즈니스 분석팀 구축…글로벌 인력 채용 나서

NASA·美연방항공국 등 핵심 인재 영입 완료
공격적인 인재등용술 통해 1년 만에 성과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부문 내 비즈니스 분석팀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이미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인력 채용에 나서 UAM 관련 최종 퍼즐을 풀어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UAM 관련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고 UAM 사업은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UAM 비즈니스 분석팀 구축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UAM 사업부문은 'UAM 비즈니스 분석팀'을 구축하고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섰다. 이는 이미 개발 인력을 확보한 현대차가 UAM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차 UAM 사업부는 미국에서 한 달 전부터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다. 정책과 마케팅 연구 등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채용 인원도 평사원부터 임원급까지에 이른다.

 

UAM 비즈니스 분석팀 구축은 미국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 출신인 마이클 휘태커 글로벌 정책책임자가 주도하고 있다. 루이빌대학교에서 정치학과 프랑스어를 전공한 마이클은 현대차그룹 입사에 앞서 FAA에서 2013년부터 3년간 부국장을 지냈다. 이에 앞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nited Airlines)에서 15년간 국제규제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인도 최대 여행 대기업인 인터글로브(InterGlobe) 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었다.

 

현대차는 UAM 사업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그물망을 촘촘히 짜고 있다. 앞서 201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위직을 역임한 신재원 UAM 사업부장(사장)을 시작으로 항공우주산업 스타트업 회사 '오프너' 최고경영자(CEO) 출신 벤 다이어친을 UAM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이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항공우주컨설팅 회사인 '어센션 글로벌'의 설립자인 파멜라 콘을 글로벌 전략·운영 책임자에 앉혔다.

 

이밖에도 핵심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다. 드론 분석 스타트업 프리시전호크 출신인 다이애나 마리나 쿠퍼(Diana Marina Cooper)가 미국 정책 책임자로, 스콧 드레난(J. Scott Drennan) 벨 텍스트론 혁신 담당 부사장은 UAM 사업 부문 개발 담당 상무로 임명했다.

 

 

◇UAM 법령 제정 등 미국 내 정책 변화

 

글로벌 인력 채용 확대 등 UAM에 대한 현대차의 공격적인 행보는 미국내 정책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는 미국 내 최초로 UAM 법령 제정했다. 이번에 제정된 UAM 법령은 △현행 법률 검토 및 필요 사항 수정 △UAM 교육·홍보 캠페인 △UAM 등 운송 계획 통합 방안 계획 마련 등이 담겼다. 이번 법 제정은 현대차의 선제적인 대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 중심에 휘태커 정책책임자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UAM 비즈니스 분석팀이 구축되면 미국 내 다양한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UAM 사업 확대를 위해 현대차는 핵심 인재를 지속해서 영입하고 있다"며 "특히  UAM 비즈니스 분석팀은 UAM 사업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이 지난해 70억 달러에서 2040년 1조474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오는 2030년 전 세계 UAM 이용자가 1200만명에 달하고, 2050년 4억4500만명이 UAM 승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UAM 이용자 상위 도시로 도쿄(110만명), 상하이(100만명)에 이어 서울과 뉴욕, 베이징(각 70만명)을 공동 3위로 꼽았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