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삼성 Z 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상표를 출원했다. 내년 1분기로 예상되는 폴더블 태블릿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특허청(EUIPO)에 '삼성 Z 폴드' 상표권을 신청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사용되는 클래스 9으로 분류했다.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지 2년이 지난 상황에서 'Z 폴드' 시리즈 관련 새로운 상표를 출원하자 업계에서는 폴더블 태블릿을 선보이기 위한 움직임이라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위해 '갤럭시 Z'와 'Z 플립'에 대한 상표권을 소유한 상태다.
폴더블 태블릿의 이름은 '갤럭시 Z 폴드탭(가칭)'으로 내년 1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삼중접힘)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2개의 힌지로 지그재그 형태로 접힌다. 6인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크기로 접어서 보관하고 기기를 펼치면 접었을 때의 3배 크기에 달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초박막 강화 유리(UTC)를 적용하고 S펜을 지원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태블릿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관련 디자인과 기술 특허가 잇따라 공개되면서다. 지난 2월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를 승인받았다. 해당 디자인은 'Z 폴드탭'으로 알려진 모습과 달리 한 번만 접는 형태를 띄고 있다.
폴더블 제품의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 또한 'Z 폴드탭' 출시설에 힘을 싣는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위해 폴더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폴더블 사용성을 소개할 것"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가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