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밴드 솔루션 발표…美 5G시장 물량공세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실외 라디오 등 포함
美 이통사 2년간 5G 투자액 11조원 이상 추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중대역 주파수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올 초 주파수 경매를 종료하고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리며 미국 통신사들과의 협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미국에서 "C밴드 네트워크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C밴드는 3.7~4.2㎓의 주파수 대역으로 5G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세계 188개 이통사가 C밴드 대역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사용 면허를 땄고 90개 이상 통신사가 망 구축을 추진하거나 마쳤다.

 

삼성전자의 포트폴리오는 △280㎒ 폭을 지원하며 이전 제품보다 대역폭 용량을 3배 늘린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안테나가 8개인 소형·경량화 실외 라디오 △고층빌딩이 밀집한 도시에서 넓은 5G 커버리지를 제공하도록 돕는 마이크로 라디오 △인빌딩 5G 솔루션인 링크 허브 시리즈 △C밴드 네트워크 최적화 도구가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하반기 실외 라디오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새 장비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은 올 초 280㎒ 폭을 할당하는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하면서 5G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작년 12월 8일 개시된 옥션107은 97라운드를 거쳐 종료됐으며 경매 종료 금액은 809억 달러(약 90조원)로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 주요 이통사가 올해와 내년 11조원이 넘는 설비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미국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3개사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9월에는 버라이즌과 5년간 66억4000만 달러(약 7조40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C밴드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를 상용화해 버라이즌에 제공했다.

 

버라이즌 측은 "삼성의 강력한 밀리미터파(mmWave) 장비를 사용해 5G 울트라 와이드밴드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이제 포트폴리오에 C밴드 스펙트럼을 추가해 가장 빠른 5G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은 "C밴드는 고성능과 넓은 범위의 5G를 지원하기 위한 토대"라며 "삼성의 포트폴리오는 5G를 배포하는 미국 사업자에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고 새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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