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라질공장 파업 중단…노사협상 재개

새 협상 조건에 노트북, 모니터 생산라인 유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브라질 따우빠테 공장 직원들이 파업을 멈추고 사측과 협상을 재개했다. 노조 측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컴퓨터와 노트북 생산라인의 영속성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따우빠테에 위치한 LG전자 공장 직원 700여 명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파업을 중단하고 일터로 복귀했다. 노트북, 모니터, 스마트폰 생산도 차질없이 진행된다.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지 13일 만이다. 

 

따우빠테 지역 금속노동조합(Sindmetau)은 LG전자 측과 교섭을 재개하면서 노트북과 모니터의 생산라인은 유지할 것을 새로운 조건으로 내걸었다. 공장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 만큼은 막겠다는 의지다. 

 

지방 정부도 생산시설 이전을 막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따우빠테 노동 법원은 "모든 공공 당국이 의사 결정권을 가진 LG전자의 경영진과 미팅을 열어 모니터와 노트북 생산라인 폐쇄 결정을 뒤집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 6일 LG전자의 생산라인 이전 계획으로 따우빠테 공장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몰리자 파업에 나섰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등을 생산하던 따우빠테 시설을 폐쇄하고 생산라인을 마나우스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따우빠테 공장은 콜센터 직원만 유지하기로 했다. 400여 명에 달하는 생산직 직원과 430여 명의 협력 업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된다. <본보 2021년 4월 13일 참고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홍역'…브라질 공장 무기한 파업>

 

LG전자는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선 협상에서도 노조 의견을 수용해 △의료지원 연장 △근속기간에 따른 보상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노조도 2022년 1월 까지 의료지원 연장안을 수용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7월 31일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400여 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 및 해외 스마트폰 생산기지 활용 방안 모색에 나섰다. 다만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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