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잡는다" 中 네택, DDR5 메모리 개발 발표

1만MHz 제품 연구
DDR5 비중 내년 44%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USB메모리 제조사 랑커(郞科·Netac·영문명 네택)가 1만MHz DDR5 메모리를 개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중국 업체도 가세하며 DDR5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택은 1만MHz의 DDR5 메모리를 연구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DDR5 엔지니어링 샘플을 받아 개발을 추진 중이다.

 

DDR5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기계학습)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고용량 제품이다. 반도체 각 분야의 표준을 정의하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작년 7월 DDR5 D램 규격을 발표했었다.

 

네택이 개발하는 1만MHz 제품은 JEDEC이 정의한 DDR5 메모리의 동작 속도 4800MHz~6400MHz를 뛰어넘는 범위다. 4800MHz 대비 두 배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 개발에 나서며 DDR5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했다. SK하이닉스가 만든 제품은 대역폭이 4800Mbps~5600Mbps로 DDR4 대비 최대 1.8배다. 5600Mbps는 풀HD급 영화(5GB)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동작 전압은 1.2V에서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가 20%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이하 HKMG)' 공정을 적용한 512GB DDR5 메모리 모듈을 선보였다. DDR4와 비교해 2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고 전력 소모가 약 1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데이터 전송 속도를 7200Mbps로 확장할 계획이다.

 

인텔과 AMD를 비롯해 주요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사가 DDR5 지원 제품을 출시하며 DDR5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전체 D램 수요의 25%, 2022년 44%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999년 설립된 네택은 2010년 중국판 나스닥인 선전거래소 창업판에 상장했다.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이익을 취하는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 소니와 미국 3대 USB메모리 업체인 PNY테크놀로지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었다. 2017년에는 삼성전자와 중국에서 특허 침해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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