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고차 수출 주요 시장 '요르단'이 주목받는 이유

대요르단 수출액 중 60~70% 자동차 차지
요르단 내 자동차 생산 공장 無, 수요 지속

 

[더구루=윤진웅 기자] 요르단이 한국의 중고자동차 주요 수출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요르단 수출액 중 자동차가 60~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신차와 중고차 시장 모두 한국차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트라가 분석한 '한국 중고차의 주요 수출시장 요르단의 자동차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요르단 수출 상위 품목 동향 1위는 승용차가 차지했다. 총 2억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9.7%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화물차가 6600만 달러(14.1%)로 2위에 올랐다.

 

이밖에 의약품(2400만 달러·5.2%), 자동차부품(2000만 달러·4.4%), 알루미늄조가공품(1800만달러·4.0%)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총 수출액은 4억6900만달러로 전년(5억3100만 달러) 대비 11.5% 하락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수출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요르단 중고차 수출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요르단 내 자동차 생산 공장이 없는 데다 앞으로 설립 관련 계획도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과거 요르단 정부가 남부 아카바 지역에 자동차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투자 자금 문제로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코트라 역시 요르단을 여전히 매력적인 한국차 수출 시장이라는데 동의했다. 신차 시장은 백신 보급으로 내년부터 일부 소비 심리가 살아나며 일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중고차의 경우 이라크 재수출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선호도가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한국산 차량에 대한 현지 바이어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호재로 여겨진다. 요르단 바이어들은 자르카 자유 무역지대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주로 시리아, 이라크, 사우디, 팔레스타인에 중고차를 재수출하고 있다. 자르카 자유 무역지대는 면세구역이기 때문에 요르단으로 수입을 하더라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제3국으로 재수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아반떼, 쏘나타,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액센트 등은 물론 최근 한국산 트럭인 봉고2와 현대 포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요르단 세관은 크게 두 가지 중고차 수입규제를 두고 있다. 5년식 이하의 중고차와 샤시 손상이 없어야 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요르단 시장은 높은 인구 증가율로 자동차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대중교통 발달이 미비해 자동차 구입도 꾸준하다"며 "유가 회복에 따른 이라크·사우디 재수출 시장 활성화도 전망되고 있어 향후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필수재 제품에 대한 지출 감소와 주변국 정세가 불안하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코트라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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