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베트남 GDP 4분의1 차지…매출·영업익 감소세

전년대비 매출 4%·이익 13% 감소
'휴대폰 생산' 타이응우옌 법인이 실적 견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는 매출을 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베트남에서 약 670억 달러(약 74조8390억원)의 매출과 40억 달러(약 4조368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의 GDP는 약 2700억 달러(약 301조8870억원)였다. 

 

올해 매출과 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 1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베트남에서 약 700억 달러(약 78조2670억원)의 매출과 약 45억 달러(약 5조314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당시 삼성전자의 매출은 베트남 GDP의 26%에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은 현재 베트남에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호실적을 견인한 법인은 휴대폰을 생산하는 SEVT다. 약 260억 달러(약 29조654억원)의 매출과 20억 달러(약 2조2358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모바일 시장이 작년 하반기들어 빠르게 회복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SEV와 SDV는 180억 달러(약 20조1222억원) 수준의 동일한 매출을 올렸지만 SEV의 이익이 SDV보다 160% 높았다. 4개 법인 중 규모가 가장 작은 SEHC는 57억 달러(약 6조3720억원)의 매출과 4억 달러(4471억6000만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주요 해외 생산거점이다.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왔다. 최근 중국 내 거점 시설을 잇따라 정리하고 베트남 등으로 옮기는 추세다. 하노이에 내년 연말 운영을 목표로 동남아 최대 연구개발(R&D) 센터도 짓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베트남에서 올해 첫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 베트남법인이 모두 참여한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시행한 최초의 기업으로, 2011년부터 11년째 현지에서 상·하반기에 걸쳐 대규모 인력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 <본보 2021년 4월 13일 참고 삼성 베트남 대졸 공채…R&D 인력 대규모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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