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라인, 日 모바일앱 시장 '장악…지난달 매출순위 1~4위 '석권'

글로벌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앱 애니' 3월 결과 발표
카카오 웹툰·웹소설 서비스 플랫폼 '픽코마', 비게임 부문 1위
라인 '라인망가'·라인·라인 뮤직, 2~4위 석권
웹툰, 웹소설 콘텐츠, 일본 내 영향력 확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와 네이버 라인이 일본 비게임 모바일 앱 부문 매출에서 최상위권을 점령하며 콘텐츠 강자로서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와 라인은 향후 플랫폼 내 IP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일본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글로벌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앱 애니'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비게임 부문 앱 매출 순위에서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서비스 플랫폼인 '픽코마'가 양대플랫폼 합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픽코마는 지난해 7월 매출 1위에 올라선 뒤 9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픽코마의 뒤는 라인의 웹툰 플랫폼 '라인망가'가 이었으며 3위는 라인, 4위는 라인 뮤직이었다. 

 

픽코마, 라인망가, 라인, 라인 뮤직으로 이어지는 톱4는 3개월 연속 순위를 수성하며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카카오 재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픽코마는 당초 1위였던 라인망가를 2위로 밀어내고 왕좌를 지켜내고 있다. 이는 한국 웹툰의 콘텐츠 파워가 만화 강국 일본에서도 먹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픽코마는 한국 웹툰을 번역해 서비스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라인망가는 일본 현지 출판 만화를 서비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픽코마의 매출을 이끌고 있는 작품은 미국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이다. 나혼렙은 동명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웹툰으로 화려한 전투신 구현 등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역하렘 게임 속으로 떨어진 모양입니다', '그 오빠들을 조심해', '소설 속 악년 황제가 되었다' 등의 신작도 인기작품 대열에 합류했다. 

 

이같은 한국 웹툰의 인기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구성과 풀컬러 작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 웹툰은 스마트폰에서 보기 최적화된 세로 스크롤 배열로 구성돼있고 스토리를 받쳐주는 화려한 풀컬러 작화가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와 라인은 향후 웹툰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 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한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가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빛조각사'는 한국 웹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MMORPG로 웹툰도 제작되고 있다. 픽코마를 통해 한국 웹툰이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만큼 게임 부문에서도 상당한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카오재팬은 픽코마 등을 앞세워 디지털 콘텐츠 시장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픽코마의 성장세는 '작품 우선'이라는 단순한 원칙을 운영, 이용자경험(UX), 마케팅 등에 일관되게 적용한 결과"라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을 셰르파스튜디오를 통해 본격 육성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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