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주 통신장비시장 정조준…화웨이 빈틈 공략

초고주파 5G 서비스에 집중
미국·일본·캐나다 등 전세계서 잇따라 수주 '낭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호주 5G 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초고주파(mmWave) 5G 기술력을 앞세워 보안 문제로 경쟁에서 배제된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호주법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 네트워크 비즈니스(Samsung Network Business)'라는 이름으로 5G 통신장비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주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 공급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맥그레거 삼성전자 호주법인 모바일부문 상무는 "삼성은 10년 이상 네트워크 혁신에 투자해 왔으며 4G와 5G 장비 공급을 통해 세계 선진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한다"며 "'삼성 네트워크 비즈니스' 시작이 삼성의 통신 분야 혁신이 호주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연결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파트너들에게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호주에서 5G 장비 후발주자로 꼽힌다. 현지 통신사인 텔스트라(Telstra), 보다폰(Vodafone), 옵터스(Optus) 등은 지난해부터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장비 업체들과 5G 구축 초기 단계에 계약을 체결하고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텔스트라는 3.6GHz 대역을 사용해 전체 인구의 41%에게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26GHz 및 28GHz 등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통신장비 수주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호주 통신미디어청(ACMA)은 지난 1월 5G 용도로 초고주파(24.7~25.1GHz 및 27.5~29.5GHz)를 배정하기 위해 현지 통신사를 상대로 경매를 실시했다. 지난 12일에는 26GHz 대역 경매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5G 장비 시장 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호주에서도 관련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인도 등의 주요 통신사와 5G 장비 납품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화웨이를 제치고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정부가 운영하는 통신사 '사스크텔'에 5G 종합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와 대규모 5G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1,2위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 수주도 따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G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7.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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