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는 반독점 전쟁' 애플 "에픽 증인 막아달라"…美법원 '거부'

애플, 에픽 증인 3명 차단 시도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의 반독점 전쟁이 점입가경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에픽게임즈가 신청한 증인의 재판 참여를 막으려다 실패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에픽게임즈가 신청한 증인 3명에 대해서 재판 참석을 막아달라는 요청했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이를 거절했다. 

 

애플이 이들의 재판 참여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직접적인 요인은 에픽게임즈가 이들 3명 증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아 재판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애플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들은 에픽게임즈가 신원을 밝히지 않아 그에 맞는 질문을 준비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반대심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에픽게임즈가 재판 절차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주장에 대해 이본느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13일 기각 판정을 내렸다. 로저스 판사는 에픽게임즈가 절차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에픽게임즈가 증언을 확보하고 바로 증인을 애플에 알렸다"고 말했다. 로저스 판사는 그러면서도 에픽에 대해서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본격적인 법정 다툼은 5월 3일 시작된다. 이 재판에는 양사의 CEO(최고경영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싸움은 지난해 8월 13일 에픽게임즈가 자사의 인기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애플·구글을 통한 결제를 우회해 자체 아이템 구매를 허용하면서 시작됐다.  

 

에픽게임즈는 미국 뿐 아니라 호주, 영국, EU 등으로 전선을 넓혀갔다.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11월 호주 연방법원에 애플을 제소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에는 애플을 영국 경쟁항소재판소에 제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2월 초에는 에픽게임즈가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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