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기술이전 계약금' 美프로세사 주식 수령 예정

23억원 상당…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지난해 기능성 위장관 질환 신약 기술 이전 계약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해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미국 제약기업 프로세사 파머수티컬로부터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이 회사 주식으로 받는다.

 

프로세사 파머수티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유한양행의 서면 요청에 의해 올해 4월 4일 시작되는 라이선스 및 관련 주식 발행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에 발행할 주식에 대한 재판매 증권 신고서(Resale Registration Statement)를 제출할 것"이라며 "이 증권 신고서가 효력을 갖도록 상업적으로 합당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식의 등록 의무는 이러한 주식이 판매 또는 다른 방법으로 처분될 때 중단할 수 있고, 볼륨 제한에 관계 없이 규칙 144(Rule 144)에 따라 판매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신약 'YH12852'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수령하기로 한 바 있다.

 

이 기술 이전 계약에 따라 프로세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YH12852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규모는 최대 4억1050만 달러(약 4600억원)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기능성 위장관 치료제로 자체 개발한 합성 신약 후보물질이다. 장의 운동 및 감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수용체(5-hydroxytryptamine 4, 5-HT4)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프로세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 관련 회의를 한 뒤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상 2상 시험 대상은 수술 후 장폐색 또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인 '오피오이드 유발 변비' 등을 앓는 환자이다.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은 2016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설립된 신약 개발 기업이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암과 희귀질환 등 의료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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