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기본훈련기 'KT-1', 터키서 엔진고장으로 추락

훈련기 비행훈련 도중 엔진고장으로 추락…조종사 2명 무사 구출 
터키 국방부 "사고 수습 및 원인 조사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출한 KT-1 기본훈련기가 터키에서 훈련 도중 엔진고장으로 추락했다. 

 

터키 일간지 줌후리예트(cumhuriyet)은 지난 10일(현지시간) 10시 40분쯤 KAI의 KT-1이 훈련비행을 위해 이즈미르 제2 메인 제트 기지사령부에서 이륙했다가 터키 에게해 오락섬(Orak Island) 인근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고 당시 훈련기 추락을 지켜본 포차(Foça) 마을 어민들의 신고로 공군사령부 소속 헬기와 경찰, 해경, 소방대, 의료진 등이 현지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현지 파견된 팀들은 즉시 조종사 아흐메트 켄디르 대령과 하칸 에릴마즈 중령을 구조했으며, 조종사 모두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국방부는 1차 사고 원인을 엔진 고장이라고 발표하고,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 중이다. 국방부는 사고 후 성명을 통해 "이즈미르의 제2 메인 제트 기지 사령부에서 근무하는 KT-1 훈련기가 훈련 비행 중 불특정한 이유로 바다로 떨어졌다"며 "이 사고로 두 명의 조종사가 즉시 수색 및 구조됐으며 건강에는 이상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바다에 떨어진 KT-1 훈련기가 엔진 고장으로 사고를 당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또 헬리콥터가 달린 코르벳함이 이즈미르의 포차 마을에서 훈련기가 바다에 떨어졌던 지역으로 파견하고, 추락기 잔해를 처리 및 조사하고 있다. 

 

사고 훈련기는 KAI가 납품한 훈련기다. KAI는 지난 2007년 터키 정부와 5억 달러 규모의 KT-1 기본훈련기 55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까지 완제품을 모두 납품했으며. 터키 군당국은 2012년에 채택해 기본 비행 훈련에 사용했다.

 

KT-1 기본훈련기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항공기로 뛰어난 스핀회복 능력과 더불어 높은 연료 소비율로 학생조종사의 비행훈련에 최적화 됐다. 최대속력 574km/h, 엔진 추진력 950마력, 상승고도 9000m~1만1000m로 수직기동과 옆으로 돌기(roll), 급선회(hard turn)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터키·페루·세네갈 등 총 4개국에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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