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삼성엔지, '1.1조' 쿠웨이트 가스플랜트 입찰 포기

쿠웨이트·중국 기업 저가 공세 부담 작용
최저가 2곳, 3위 기업과 500억원 차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이 쿠웨이트 가스플랜트 사업 수주에 고배를 마셨다. 저가 수주에 대한 부담으로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OC(Kuwait Oil Company)는 최근 쥐라기 가스플랜트 공사 4번·5번 패키지 입찰을 마감했다.

 

쿠웨이트 현지 건설사 스페트코(Spetco)가 두 패키지에 각각 4억8945만 달러(약 5500억원)씩를 써내며 가장 낮은 입찰가를 제시했다. 중국 지레(Jereh)와 쿠웨이트 납코(Napco) 컨소시엄이 각각 4억9065만 달러(약 5500억원)로 그 다음으로 낮았다.

 

쿠웨이트 건설법에 따라 하나의 입찰자가 한 사업의 두 패키지를 동시에 수주할 수 없어 스페트코와 지레·납코 컨소시엄이 각각 하나씩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사전 입찰에서 적격예비후보로 선정됐던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건설사와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로 인해 막판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2021년 1월 18일자 참고 : '대우건설·삼성엔지 입찰' 쿠웨이트 가스플랜트 사업, 코로나19로 제동>


이번 입찰은 최저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역경매 방식으로 입찰자는 매 라운드마다 가격을 전 라운드보다 낮추거나 이전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 최종 입찰 업체 한 곳이 남을 때까지 진행됐다. 최종적으로 최저 입찰가 두 곳과 세 번째로 낮았던 업체의 차이가 500억원이 났다. 


쥐라기 가스플랜트 4번, 5번 패키지는 하루 1억500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와 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유황처리시설, 수처리장, 기타 부대시설 공사를 포함한다. 총 사업비는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다. 공사 기간은 22개월으로, 수주 기업은 완공 후 5년간 시설 운영과 관리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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