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벨기에 생산공장 확충‥"유럽 수출량 증가 기대"

-북유럽 해운기업 '왈레니우스 윌헬름센', 두산 장비 조립 시설 EPC 확충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의 벨기에 조립생산 공장이 넓어지면서 유럽 내 생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장비 조립을 맡고 있는 벨기에 조립 생산업체가 생산 공장을 확대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럽 판매 장비 조립 생산을 담당하는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 WW)가 벨기에 지브뤼지(Zeebrugee) 장비처리센터(EPC)를 확장했다.

EPC는 유럽으로 수출하는 두산 장비의 현지 고객맞춤형 조립을 위한 시설을 말한다. 

북유럽 해운기업인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 WW)이 주도한 EPC 확장 공사를 통해 오는 2020년 말에는 약 3000대의 장비 조립이 가능해졌다.

EPC는 이번에 10t과 20t 에 달하는 크레인 2기 등 현대식 스토리지 시스템 및 스틱 앤 붐 조립시설을 갖춘 생산 라인을 갖췄다. 또한 최대 90t의 기계를 처리 할 수 있는 바닥 강도를 갖춘 EPC 시설에는 새 창고 관리 시스템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 시설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린 생산방식과 식스 시그마 관리기업 등이 적용된다.

WW는 스웨덴 '왈레니우스'와 노르웨이 '윌헬름센'이라는 선사가 1999년 자동차선 사업 부분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이다. 주로 차량 및 중장비, 벌크 등의 화물 부문에 있어서 탁월한 해상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통상 두산은 장비 수출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상태로 납품하고 있다. 유럽에 판매되는 제품은 주로 WW의 EPC 센터에서 도맡아 조립해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베르너 반 디젤 WW 솔루션 수석 사업 개발 매니저는 "지브뤼지에서 수년 동안 축적한 기술 역량울 바탕으로 더 많은 두산 장비 조립에 나설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EPC 생산시설 확충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럽 생산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보다 더 많은 장비를 조립, 생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는 벨기에 생산법인 폐쇄 후 생산공장 용역 계약을 통해 꾸준히 생산 능력을 늘려왔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중공업계 중 최초로 1990년 벨기에에 굴착기 공장을 세우며 유럽 진출에 나섰다. 그러다 2014년 9월 연이은 적자를 청산하기 위해 유럽 생산기지인 프라머리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벨기에는 프랑스, 영국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 유럽 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다"면서 "현지 생산법인은 실패했지만 용역 계약을 통해 생산을 확대, 유럽 선진시장 진출 강화 및 해외 수익 극대화를 이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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