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포스코·LS·우리銀, 방글라데시 투자 해법찾기 머리 맞대

방글라데시 진출 기업 10여곳, 주한 대사관과 17일 정례 간담회
삼성전자·삼성물산·LG전자·우리은행·포스코건설·LS전선·도로공사·한라등 참석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LG전자, 포스코건설, 우리은행 등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방글라데시 진출 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무역 및 투자 여부를 협의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모처에서 방글라데시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무역과 투자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열린 첫 오프라인 회의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LG전자 △우리은행 △포스코건설 △LS전선 △한국도로공사 △한라 △평화엔지니어링 △건화엔지니어링 △유풍 △미래네트워크 등이 참석했다. 

 

주한 대사관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다카 사무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정례 간담회는 방글라데시 현지에서의 활동 지원과 사업 환경 및 기회에 대한 정보 공유, 사업 중 겪는 어려움 등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업체 KPMG 전문가도 초대돼 방글라데시 조세 시스템과 방글라데시에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중요한 세금 관련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KPMG는 회계감사 서비스를 비롯해 조세 및 재무 경영 진단, 파이낸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약 200개 한국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싱가포르에 이어 11억7000만 달러로 외국인직접투자(FDI) 주식 규모에서 5위를 차지한다. 

 

세계 8위의 인구대국(1억6000만명) 방글라데시는 세계 2위 의류 수출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연 6%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고성장 기조에 탄력 받아 부족한 에너지와 기반시설 확충,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통한 제조업 다각화·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 기업의 또 다른 사업 진출 확대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 정부와 기업이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해 '공동 협의체'를 구축해 도로, 철도, 송전선로 등 3개 사업에 대한 우선사업권을 확보했다. 총 사업비 90억달러(10조7000억원) 규모. 이외에 몽글라 항만, 미르푸르 주택단지, 칸 자한 알리 공항, 치타공 항만 및 도시철도, 보다 태양광 등 8개 사업 수주도 추진 중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방글라데시에서 발전소, 병원, 공항, 정수장, 송전, 교량 건설 공사를 수행 중이며 감리 분야에서도 교량, 철도, 도로, 상하수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다카 국제공항 신규 터미널 공사는 16억 달러 규모로 한국 기업이 수주한 단일 공사 중 가장 크다. 인프라 개발 국내 공기업에서도 민간협력사업(PPP)로 대규모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도로공사는 현재 방글라데시의 가장 대표적인 인프라 프로젝트인 파드마 교량 감리를 맡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향후 교량 유지 관리 및 전국 톨 요금 징수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방글라데시가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시장이 되고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서도 "보다 면밀하고 치밀한 계획과 검토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하고 예상 가능한 시행착오도 줄인다면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