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 풍력단지 조성사업 '순풍'

삼안, 英 해상 풍력 컨설팅업체 OWC 고용
상세 엔지니어링과 EPC, 통합운영관리 감독 맡아
정부 48조 투입, 8.2GW 단지 구축

 

[더구루=길소연 기자] 정부가 48조원을 들여 추진 중인 전라남도 신안 해상 풍력단지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해상풍력단지 기술 자문을 맡을 해외 전문 컨설팅 업체를 고용,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전적으로 맡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 엔지니어링업체 삼안그룹은 전남 신안군 자은면 일대 조성되는 해상풍력 300MW급 해상풍력발전단지 1단계 사업을 위해 영국 풍력발전 컨설팅회사 OWC를 고용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추진하는 신안 해상 풍력발전 1단계 사업을 위해 삼안엔지니어링과 OWC가 계약을 맺고 공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OWC는 부산에 한국 사무소를 마련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OWC는 현장 조건을 검토하며 △상세 엔지니어링 △설계, 조달, 시공(EPC) 계약 △통합운영관리(O&M) 감독 △해상 보증 서비스와 기타 계약 지원 △엔지니어링 보고서 검토 및 승인 △기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OWC는 지난해에만 총 37GW의 용량을 가진 44개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에 참여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톰 휘틀 OWC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이사는 "한국 최초의 대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 중 하나인 신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OWC 전문성을 도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현재 2030년 완공 목표로 48조원을 들여 8.2GW 해상 풍력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보다 7배나 큰 규모로, 설비 용량은 한국혀 신형 원전 6기 발전량에 해당한다. 한국전력, 에스케이 이앤에스(SK E&S), 한화건설 등 민간 발전사와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해상풍력 제조업체와 지역주민이 참여 중이다.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1단계를 올해부터 2025년까지 4.1GW로 진행하고, 2단계로는 2022∼2027년 2.1GW, 3단계 2024∼2030년 2GW 규모로 조성된다.

 

일각에서는 신안 해상 풍력단지 조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국내는 지리적으로 풍속이 느리고 풍향이 일정하지 않아 풍력발전을 하기에 불리한 환경인데다 여름철 태풍이 몰아치거나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가동을 멈춰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길 위험이 커 해상풍력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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