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장관 인도행…'3조' 대공무기사업 돌파구 찾나

라즈니트 싱 인도 국방장관 만나 현안 논의
한화, 인도 대공무기사업 우선협상자 지위 유지…수주 성사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서욱 국방장관이 직접 인도를 찾으면서 3조원에 달하는 인도 대공무기사업의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디펜스가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획득했지만 해가 바뀌어도 사업 진전이 없어 이번 서 장관의 방문이 수주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인도 현지 매체인 파이낸셜 익스프레스는 오는 25일(현지시간) 서욱 국방장관이 인도 뉴델리에 도착, 라즈나트 싱(Rajnath Singh) 인도 국방부 장관 만나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현안을 논의한다고 24일 보도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공무기사업 등 한국과 인도 간 방산 협력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방위산업 계열 한화디펜스가 러시아를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이상 수주 성사를 위해 협상을 진행, 수주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매체는 또 서 장관이 3일간 인도 방문 기간 중 뉴델리에서 열리는 '인도-한인 우호 공원'개관식의 주요 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공원은 2019년 양국의 합의에 따라 조성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봉쇄로 이제서야 개관식을 열게됐다. 

 

이번 방문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반중협의체인 쿼드는 논의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미국 호주 일본과 함께 중국 견제 협의체로 평가받는 쿼드 참여국이다. 서 장관의 인도행을 두고 쿼드 등 국제정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방산업계는 이번 서 장관의 인도행으로 한화디펜스가 참여해온 인도 자주방공포미사일시스템(SPAD-GMS) 사업 수주전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3조원 규모의 인도 대공무기사업에 참여 중이다. 인도 자주방공포미사일시스템(SPAD-GMS) 사업의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로, 최종 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본보 2020년 11월 9일 참고 [단독] 한화디펜스, '3조' 인도 무기사업 우선협상자 지위 유지>
 

그동안 정부는 한화디펜스를 측면 지원해왔다. 서욱 장관 이전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 시절부터 계약을 촉구해온 것. 정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라즈나트 싱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018년 인도군이 택한 K-30 비호복합시스템 계약 체결을 촉구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한국과 인도가 양국간 국방교류협력을 도모한 만큼 대공무기사업 진전 기미가 보였지만, 최종 계약으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도 대공무기 사업은 한차례 무산 위기를 맞은바 있어 수주까지 긴장을 끈을 놓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가 해당 사업을 해외 도입이 아닌, 자체 개발로 추진하는 쪽으로 방침 변경 가능성을 거론해서다. 

 

당시 인도 국방부는 고위 관계자들이 모인 특별 회의에서 자주방공포미사일시스템(SPAD-GMS)의 해외 도입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인도 당국이 다시 한화디펜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자주방공포미사일시스템 도입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사업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인도 군 당국은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 5개 육군 여단에 해당 방어체계를 배치를 위한 자주방공포미사일시스템(SPAD-GMS) 사업을 진행해왔다. 비호 복합 104대, 탄약운반차량 97대, 지휘용 차량 39대, 미사일과 탄환 각 4928발과 17만2260발 등으로 구성됐다. 

 

비호복합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요격하는 대공무기체계이다. 대공포의 짧은 사거리를 저고도 단거리 요격 미사일로 보완하는 체계다. K-30 비호는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탑재한 이동식 대공 무기로,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드론 공격 등을 막는데 특히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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