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차, 전기차 브랜드 '지커' 출시…아이오닉 '대항마'

모기업 저장지리집단과 합작, 3450억원 투입
프리미엄 전략으로 테슬라·아이오닉 경쟁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로컬 완성차 브랜드 지리자동차가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과 테슬라의 대항마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지리차는 모기업인 저장지리그룹과 함께 전기차 브랜드 '지커'를 선보이고 신규 법인을 출범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리차가 합작사의 지분 51%를 소유하는 조건이다. 양측 모두 합쳐 총 20억 위안(한화 약 34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리차는 지커를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자체 배터리 기술 △관리 시스템 △전기 모터 △전기차 공급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OTA) 등을 확보, 향후 5년 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테슬라' 대항마로 거듭나겠다는 것. 그 시발점은 올 3분기 내 지커 브랜드 최초로 출시하는 전기차부터라는 게 지리차 측 설명이다.

 

지리차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전기차 대명사로 불리는 테슬라를 위협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중국 내수 시장 선점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본거지를 둔 지리차는 장성, BYD와 함께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볼보 인수, 2018년에는 다임러 AG에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2010년대 이후 급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볼보자동차와의 완전 합병 계획은 무산됐지만, 양사는 파워트레인 사업부를 통합하는 등 전기차 협력 확대를 위한 신규 합작사를 설립하며 소통하고 있다.

 

한편 지리차는 지난해 132만대를 판매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136만대)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이익은 55억3000만 위안(약 9590억원)으로 30% 이상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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