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대만 합작사, 전기차 출시 시동…니혼덴산 '맞손'

폭스트론, 폭스콘 MIH 플랫폼 기반 동력시스템 개발
오는 4분기 성과 발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의 위탁생산 업체 대만 폭스콘과 중국 완성차 업체 위룽그룹과의 합작사 폭스트론(Foctron)이 일본 니혼덴산과 손잡고 전기차 동력시스템을 개발한다. 니혼덴산의 구동모터 기술력과 시너지를 내며 폭스콘의 전기차 시장 진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트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니혼덴산와 동력시스템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폭스콘의 전기차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플랫폼 MIH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오는 4분기 초기 성과를 발표한다.

 

MIH는 규격화한 부품을 조립해 전기차를 만드는 모듈식 제작 플랫폼이다. 외부에 공개돼 타사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삼성SDI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솔루션 기업 드림에이스, 자율주행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 등이 MIH 파트너사 명단에 포함됐다. MIH 플랫폼 참여 기업은 1065개에 이른다. <본보 2021년 3월 21일 참고 폭스콘 MIH 동맹 갈수록 위력 더해져…얼라이언스 1000개 돌파>

 

최근 MIH 얼라이언스에 추가된 니혼덴산은 모터 시장의 강자다. 한때 초소형 모터 시장에 70% 이상의 점유율을 올렸다. 차량용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전기차 구동모터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니혼덴산은 지난해 2000억엔(약 2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다롄 신공장 투자를 550억엔(약 5700억원)에서 1000억엔(약 1조원)으로 키우고 폴란드와 멕시코에 각각 500억엔(약 5180억원)을 들여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올해 다롄과 폴란드 공장을, 내년에 멕시코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까지 포함해 니혼덴산의 EV용 구동모터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1000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폭스트론은 니혼덴산이 보유한 동력시스템 노하우를 활용해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낸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작년 말 "위룽그룹과 협력해 2021년 상반기 내 전기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합작사를 통해 출시할 신차를 필두로 차종을 다양화해 전기차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폭스콘은 2025년 전기차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내걸었다. MIH 플랫폼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300만대 팔겠다는 포

부다.

 

전기차 사업을 키우고자 다른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넓히고 있다. 작년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중국에서 전기차를 제조할 합작사를 세우기로 했다. 전기차 기업 바이톤과 바이폰 M-바이트 SUV를 공동 생산하고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사를 통해 완성차·자동차 부품, 인공지능(AI) 제어 시스템 등을 연구·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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