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대만 가전시장 놓고 '격돌'…체험형 매장 잇따라 오픈

연결성 강조…체험 중심 플래그십 스토어
향후 매장 규모·개수 확대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만에서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대만법인은 최근 각각 대만 가오슝과 타오위안에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생활가전 제품부터 TV, 스마트폰 등 전 제품을 아우르는 연결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향후 대만 내 체험형 매장 규모와 개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대표적인 관광지인 가오슝 이샹 패션 프라자 내 체험관을 오픈하고 고객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최신 모바일 및 가전 제품을 함께 전시한 체험형 매장은 이 곳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공간을 연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삼성전자의 연결된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정용환 삼성전자 대만법인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에 모바일 및 가전 제품을 위한 전시 및 판매 공간을 도입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두 번째 체험관 오픈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소비자에 편리한 서비스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만에서 연내 7~10개의 체험형 매장 또는 특정 제품 특화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최근 대만 에이서그룹의 잔치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타오위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했다. 매장 면적은 200㎡ 이상 수준으로 대만 내 단일 가전 브랜드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최신 OLED TV 라인업부터 프리미엄 가전은 물론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가전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송익환 LG전자 대만법인장은 "LG전자의 타오위안 플래그십 스토어는 타오위안시 정부의 투자친화 정책에 대응해 비즈니스 지역의 발전 모멘텀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대만 가전시장 규모는 2018년 3분기 645억8000만 대만달러(약 2조5670억원)에서 2019년 3분기 759억2000만 대만달러(약 3조178억원)까지 성장했다. 2019년 4분기부터 작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으나 올해 펜트업(억눌린)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 전환이 기대된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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