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5월 시범생산…생산설비 97% 구축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 본격화
인니 정부와 보조금 등 논의중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5월 시범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부터 상업 생산에 나선데 이어 전기차 생산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2일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와 현대엔지니어링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공장은 오는 5월 시범생산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정율은 97% 수준이다. 시범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양산차를 조립한데 이어 전기차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델타마스 공장은 현대차의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공장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뿐아니라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와 호주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 총투자비는 2030년까지 15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연간 생산규모는 15만대다. 이 중 절반은 수출용인데 상황에 따라 생산규모를 25만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강현 아·태부본부장은 "5월 프로토타입 자동차를 생산하고 올해 말까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온라인 미팅을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부본부장은 인도네시아 당국에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을 요청한 사실도 언급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이 주요 골자다. 그는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까지 33개의 충전소를 건설했으며 올해 190개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당국의 계획에 맞춰 점차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내 현대차 판매 대리점과 쇼룸 등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만큼 동남아 시장은 물론 호주, 뉴질랜드 등에도 전기차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델타마스 공장을 동남아 전기차 생산·수출 거점을 낙점한 이유는 충분한 현지 시장 규모는 물론 지난해 체결된 RCEP의 수혜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RCEP 체결로 역내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지는 자동차 산업은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올 하반기까지 국가별 비준과 발효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내 딜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메단 △수라바야 △수마트라 지역에 신규 대리점 3곳을 공식 오픈했다. 현재까지 총 27개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한 현대차는 연말까지 딜러 네트워크를 100개 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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